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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생명잇기 후반기 활동과 회계보고
2012-02-02 조회수 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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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생명잇기 ::

1. 2011년도 생명잇기 후반기 사업

1) 2011 아시아이식학회학술대회 (CAST2011) 홍보부스운영

2011년 9월 25일~28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1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가 열렸다.  역대 최다 참가자를 기록함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생명잇기는 학술대회 기간 동안 일본이식학회와 협력하여 공동으로 홍보부스를 운영하였다. 홍보부스에서는 제 18회 세계이식인체육대회에서 활약한 한국, 홍콩, 일본선수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2013년도 남아공 세계이식인체육대회를 소개와 홍보하였다.

2) 심포지엄

CAST2011 종료 후 9월 29일 대한이식학회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장기이식 의사들을 초청하여 심포지엄 ‘Transplantation in Korea and Sharing Vision between Asian countries'를 가졌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의 장기이식 기술과 기증 현황, 활성화를 위한 노력 및 활동들을 공유하고 시스템에 필요한 요소들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한국에 비해 이식술이 활발하지 않거나 관련된 법률이 미비한 국가의 전문가들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참석한 모든 장기이식 의사들은 국제 생명잇기를 만들어 함께 활동하는데 동의함으로써 아시아 국가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

3) 일본 이식인게임

9월 17일~20일 일본 고베에서 이식인게임이 개최되었다. 20회를 맞이하여 아시아 이식인 어린이를 초청하여 진행된 이번 일본이식인게임에 서울대병원에서 2009년 아기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받은 김유민 어린이가 참석하였다. 김유민 어린이는 배드민턴 게임에 참석하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일본이식인 게임을 다녀와서
- 유민 어머님 수기-
만성신부전으로 너무도 작게 태어난 우리 딸은 6살부터 투석을 시작하였습니다. 투석치료를 받는 1년 반 동안 잦은 합병증과 입원생활로 저희 모든 가족들이 지쳐가고 있었을 때에 이식의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이식수술에서 회복한 후 유민이에게 “수술을 받았지만 신장이식을 받은 너의 몸속의 신장이 다시 망가지면 수술을 하거나 투석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을 했더니 유민이는 “그럼 다시 이식을 받고 싶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수술이 아프고 힘든데?” 라고 다시 물었더니 “이식을 받고는 몸이 가벼워져서 날아 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려서 말도 않고 내색을 하지 않았어도 투석생활이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저희 가족은 유민이가 이식을 받은 후에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왔고, 행복을 다시 찾았습니다. 까다로운 식이요법과 힘든 투석치료로 외식이나 여행 한번을 마음 편히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유민이가 마음껏 먹고 마음껏 어디든지 떠날 수 있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지난 4월에 서울대병원에서 있었던 ‘뇌사기증자 추모의 감사의 감사의 날’에 유민이는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냈습나다. 그 그림과 시에는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진정으로 감사하는구나.’하고 어느 누가 보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식은 단지 삶의 연장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주고 가족에게 행복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작년 9월 생명잇기 선생님으로부터 일본인이식체육대회에 한국 어린이가 초정 받았는데 강희경 교수님께서 유민이를 보냈으면 한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른 나라 어린이들은 또 어떻게 힘든 과정을 딛고 일어섰는지 유민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결정 후 유민이는 한국대표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약 20일 동안 정말 열심히 배드민턴을 배우며 연습을 했습니다. 드디어 9월 16일, 일본으로 출발한 저희는 공항으로 마중 오신 일본분들의 진심어린 환영을 받았습니다. 저희를 오래 기다리셨을 텐데도 피곤한 기색이 보이지 않는 어르신들이 이식 받은 분들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다시 한 번 만성신장 환자에게는 이식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날은 간단한 시내관광 후 볼링대회장으로 갔습니다. 볼링경기에는 이식인뿐 아니라 이식을 받은 어린이들의 형제, 부모가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식을 받은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은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저녁에 한국대표로 한복을 입고 들어가는 유민이를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3년 전만 해도 이런 날이 오리라곤 상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날, 오전에 유진이가 신청한 배드민턴대회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연습했기 때문에 나름 기대가 컸지만 어린이 배드민턴 선수가 유민이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분들의 배려로 경기가 진행되었고 연속 세 경기 동안 기대 이상으로 유민이가 잘해 내어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경기가 야외에서 진행되었지만 모두들 밝은 모습을 보일 뿐 지쳐 보이는 분들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녁엔 메달수여식과 파티가 있었습니다.

유민이는 어린이배드민턴 금메달과 복식배드민턴 은메달, 볼링 은메달을 땄습니다. 유민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이번 경험으로 어떤 일이든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흐뭇했습니다. 다른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이날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일본이식대회를 통해서 더욱더 감동받은 것은 이 체육대회의 모든 운영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이식인들과 이식인의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식인과 그 가족들이 체육대회를 운영하고 봉사하여 20년 동안이나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또한 이식받은 장기의 구분 없이 함께 이식체육대회를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장인 협회만도 지역마다 따로 활동할 뿐 다 같이 어울리는 활동이 없는 걸로 알고 있기에 이런 점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증받은 유민이 몸속의 뇌사아기의 신장은 유민이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저 또한 유민이를 놓쳐버릴 뻔 한적이 있었기에 기증자 가족의 마음도 알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을 잘 알기에 더 열심히 유민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이런 날이 올 수 있게 해준 기증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 의료인 교육 책자

‘장기등이식관련법률‘이 2011년 6월부터 시행됨에 따라서 병원에서는 뇌사추정자를 한국장기기증원에 통보하도록 되었다. 이에 따라 전문 의료인들에게 장기이식과 기증에 대한 현황과 필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장기기증 왜 필요한가’와 ‘뇌사에 대한 이해’를 교육 자료로 개발하였다. 책자 개발에는 이삭학회 회원 중 OAL(Organ Allocation) 연구회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내용을 개발 및 수정하였다. ‘장기기증 왜 필요한가’에서는 현재 국내·외 장기기증 및 이식현황에 대한 내용을, ‘뇌사에 대한 이해’에는 뇌사에 대한 법률, 뇌사추정자에 대한 뇌사판정기준 등에 대한 내용을 실었다.


5) 청소년대상 생명나눔 교육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를 알리고자 5개교의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교육을 진행하였다. 교육 자료는 의료인을 비롯한 전문인들이 개발한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정확한 교육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교육 전, 후 설문지를 통하여 장기기증에 대한 지식도와 인식도를 측정하였다. 교육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장기기증’ 카툰과 ‘희망의 기적 장기기증’ 동영상이 시청각 자료로 활용되었다. 교육 전과 후의 설문지 비교 결과 많은 학생들이 나눔교육이 유익하다고 답변하였고 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교육의 가장 큰 수확은 학생들이 결코 나눔에 인색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점과 뇌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했다는 점이다.

6) 방과후 아카데미 생명잇기 카툰 배포

청소년 교육과 병행한 사업으로 청소년활동 진흥원과 연계하여 전국에 있는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장기기증’ 카툰을 배포하였다. 배포된 책은 도서실이나 거치대에 비치하여 학생들뿐 아니라 수련관에 방문하는 일반인 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방과 후 아카데미에서는 해당 책자를 읽은 후 독서토론회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카툰을 활용하고 있다.


7) 장기기증 책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기증과 이식에 관련된 서적이 국내에서는 전무한 상황에서 생명잇기는 장기기증 및 이식에 관련된 책자를 개발 중이다. 이식관련 전문 의료인들이 함께 개발하고 있는 이 책자는 전문용어로 인하여 일반인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단어나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쓰고 일러스트를 게재함으로써 장기기증과 이식을 보다 자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2. 2011년 회계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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